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과 변화 연구
 - 유용 해양생물자원 지속가능한 이용기반 마련 -

□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오운열)은 올해부터 5년간 국비 332.5억원을 투입하여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과 변화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개발 기간) 22.04~26.12 / (연구범위) 동중국해, 동해

□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된 주제이며,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6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며, 현재의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09℃ 상승했다고 보고하였다.

□ 기후위기는 갑자기 찾아온 위기라기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장기간의 변화가 지금은 체감할 수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후현상(집중호우, 태풍, 산불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최종적으로 집약되는 곳이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이며, 해양생태계의 변화는 기후변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 지금까지 한반도 주변해는 대마난류를 통해 유입되는 난류수의 영향이 지배적인 해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해의 높은 기초생산력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난류수 유입의 영향과 더불어 대만난류의 재평가, 양자강 기원의 저염수괴의 한반도 유입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평가되는 다양한 이벤트가 한반도 주변해 해양생태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한반도 주변해 해양생태계의 변화는 연안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양식과 수산업 등의 해양기반 경제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한반도 주변해의 외양-연안 생태계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주변해 해양생태계의 반응과 변화의 원인과 과정을 진단하고, 미래 예측을 위해 2011년부터 수행한 연안역 중심의 장기해양생태계연구*에 이어 연구범위를 외양역까지 확대한 연구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개발 기간) 2011~2021 / (연구범위) 동해(후포퇴), 남해(광양만), 제주 연안

□ 연안생태계를 대상으로한 선행연구에서는 수온상승에 의한 해양 환경변화가 뚜렷하며, 생물군별 장기변동성에서는 미세 식물플랑크톤의 우점과 기초생산력 감소, 동물플랑크톤 조성 변화, 생물주기와 주요 먹이원의 감소로인한 수산자원의 서식처 이동으로 해역별 주요 수산자원의 어획량 감소를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생태계 모델링 연구를 통한 과거 재현에 기반한 예측 연구에서 2100년 연안역의 수온은 4℃ 상승하며, 먹이원의 불균형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ㅇ하지만 선행연구에서 한반도 해양생태계 변동성과 예측에 대한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하였으나, 연안역에 제한된 연구범위로 인해 외양역 변화와의 연관성 규명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과 변화 연구」의 총괄책임자인 강창근 교수(광주과학기술원)는 “우리나라 해역은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생물과 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외양역은 한반도 해양생태계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며, 외양과 연안 생태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여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물다양성 확보와 미래 유용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반정보와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연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오운열)은 “기후변화 이슈는 단기간의 연구로 현상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의 자료 구축과 해양생태계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행연구에서 보여준 우수한 연구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본 연구개발사업을 발판으로 후속사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 연구개발사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양수산부는 급변하는 해양 기후변화로부터 한반도 해양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학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